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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소속되어있는 토트넘과 첼시와의 경기가 지난 15일 열렸습니다.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경기, 같은 런던지역에 자리잡고 있어 런던더비라고 불립니다. 양측의 감독인 콘테와 투헬이 경기 내내 언성을 주고 받았으며 끝난 후에는 악수를 빙자한 기싸움을 벌였는지 이유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손흥민 토트넘 첼시 싸움
출처 : 로이터 연합

 

1. 손흥민 2경기 연속 노골 

출처 : 경향일보

손흥민은 1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다이어의 역전 헤딩골을 어시스트한 바 있습니다. 21 22 영국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 된 그는 저번 시즌보다 훨씬 많은 밀착마크를 받게 되었습니다. 보통 1명이상의 밀착마크와 공을 잡게 된 순간 여러명이 순식간에 에워싸는 형태로 좀처럼 골찬스 기회가 나질 않습니다.

 

이번 2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는 6~5까지 굉장히 낮은 평점을 받았습니다. 첼시 수비수 리스 제임스에 막혀 교체 당하기 직전까지 유효슈팅 1개만을 기록할 정도로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케인, 클루셉스키를 포함한 공격 3명은 투헬 감독의 전술과 첼시 수비수에 밀려 이렇다 할 공격력을 선보이지 못했습니다.

 

한국에서 치러진 세비야와의 친선 경기에서부터 레인저스까지 도움은 기록했으나 케인과 달리 골을 뽑아내지 못한 탓에 영국 현지 일부 팬들은 그가 슬럼프에 빠졌다며 히샬리송을 선발출장 시켜야 한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지난 득점왕을 했던 때에도 골이 안터지는 시기가 있었고 콘테는 손흥민을 빼라는 건 미친짓이라며 강하게 반대 입장을 표했었습니다.

 

 

2. 토트넘 vs 첼시 감독 싸움 왜?

출처 : 로이터 연합 / 뉴시스

토트넘의 콘테감독과 첼시의 투헬감독의 싸움은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었습니다. 이 싸움은 갑자기 욱해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전후 사정을 살펴봐야 합니다.

 

일단 토트넘은 첼시와의 상대 전적에서 매우 불리한 입장입니다. 총 59경기를 치뤘고 역대 전적이 무려 7승 20무 32패입니다. 이정도면 전세계 축구팀을 비교해보아도 천적이 따로 없을 정도입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경기에서 전적은 2018년 11월 손흥민의 원더골 이후 토트넘은 첼시에게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습니다. 더 굴욕적인 점은 손흥민이 18년 이후 한골도 기록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빅클럽이라고 불리는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에서는 골맛을 봤지만 말입니다. 선수들 사이에서는 북런던더비의 아스날보다 첼시를 더 경쟁상대로 생각한다고 나온 바 있습니다. 

 

2021년 콘테감독이 토트넘에 부임 후 가진 시즌에서도 카라바오컵을 포함해서 1번의 무승부와 4패를 경험한 만큼 토트넘 선수단은 독이 바짝 올라와있었습니다. 더욱이 이번시즌 우도지 데스티니를 포함해 6명의 선수를 영입한 그들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결의를 다졌습니다.

출처 : 토트넘, 로이터 연합

 

 

3. 싸움의 결과 - 감독 레드카드 / 결장 

출처 : 콘테 인스타스토리, 로이터 연합 

 

전반 19분 첼시의 새로운 수비수 쿨리발리가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그 후 전술의 변화를 꾀한 콘테감독은 히샬리송을 투입해 3백에서 4백으로 변화를 줬고 68분경 호이비에르가 동점골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기분이 너무 좋아진 콘테감독은 첼시 선수단 쪽을 향해 소리를 지르며 도발했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감독끼리의 신경전이 일어납니다.

 

이후 77분 리스제임스가 역전골을 터뜨립니다. 투헬감독은 정신을 잃은 것 처럼 보이며 토트넘 쪽 선수단을 향해 뛰어가며 세레머니를 했습니다. 도발에는 도발로 응수한 것입니다. 불타오르는 경기를 하며 이대로 첼시가 승리할 것처럼 보였지만 경기 끝나기전 해리케인이 헤딩골을 집어넣으며 동점을 만들어냅니다.

 

헤리케인이 골을 넣기 직전 토트넘 수비수 로메로가 첼시의 쿠쿠렐라의 머리를 잡아채는 듯한 움직임이 있었으나 var결과 문제없음 판정이 떨어집니다. 이에 분을 참지 못한 투헬감독은 경기 끝난 후 감독끼리의 악수에서 콘테의 손을 잡아끌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합니다.

 

이에 맞서는 콘테감독과 둘의 신경전 때문에 양측 스태프와 선수단이 총 출동해 두 감독을 떼어놓는 사건이 벌어지고 주심은 두 감독 모두에게 레드카드를 선언합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투헬 감독은 분을 참지 못하고 토트넘의 두골은 모두 무효이며 심판의 부정확한 판정에 대해 항의합니다. 하지만 콘테감독과는 열정이 넘쳐 벌어진 해프닝이었다며 일축했습니다. 반면 콘테감독은 심판의 판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후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자체 진상조사를 시작했고 심판을 저격한 투헬 감독은 중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토트넘 측은 레드카드 여부가 과했다며 항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큰 문제가 없다면 다음 3라운드를 그라운드 위에서 진두지휘 할 수 있으나 추가 징계를 받는다면 전화를 통해 관중석에서 지시해야 하는 불상사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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