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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EPL 리그 강팀 중 하나인 첼시의 사령탑 토마스 투헬 감독이 경질되었습니다. 램파드 현 에버튼 감독이 성적을 이유로 짤린 시즌 중반에 부임해 무려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거머쥔 사람인데요, 현재 첼시가 전체 리그 순위 6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성적을 이유로 들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토마스 투헬 첼시감독 경질
출처 : AP연합뉴스 / 후출처 국민일보

 

 

22-23 시즌 초반을 달리고 있는 영국 축구계에 엄청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른바 EPL 빅4 중 한 팀인 첼시의 감독이 교체된다는 사실입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대부분의 축구팀이 감독을 짜르는 것은 성적 때문입니다. 하지만 첼시의 성적은 어떤가요. 20/21 시즌 도중 부임해서 맨시티를 상대로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무려 9년만의 두번째 우승이었죠. 리그에서의 성적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20/21 리그 성적 4위로 챔스티켓을 챙겼고 그 다음시즌에는 한단계 더 성장해 3위로 마무리 했습니다. 현재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22/23 시즌은 6위를 기록하고 있고요. 아직 시즌 초반인만큼 충분히 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군다나 투헬전술의 핵심선수인 캉테가 부상으로 빠져있는 터라 경기에 영향을 받기도 했었으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성적은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결국 남는 선택지는 보드진 즉 구단과의 불화입니다.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파리 생제르망 팀에서도 성적보다는 구단주을 포함한 내부 인사들과의 불화로 팀을 떠났기 떄문입니다. 지난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콘테감독과 기싸움을 벌이던 투헬감독을 기억 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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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소속되어있는 토트넘과 첼시와의 경기가 지난 15일 열렸습니다.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경기, 같은 런던지역에 자리잡고 있어 런던더비라고 불립니다. 양측의 감독인 콘테와 투헬이 경

land.kimglofp.com

 

 

심판판정에 대한 매우 무례하고 공격적인 발언과 행동들로 도마위에 올랐고 그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벌금을 냈습니다. 오죽하면 너무 많은 돈을 냈기 때문에 더이상 심판에 관한 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감독 본인이 직접 말했을 정도입니다. 

 

 

그는 선수들에 대한 질책도 서슴치 않는 감독입니다. 최근 경기에서 선수들의 경기력이 맘에 들지 않은 눈치였습니다. 경기 중 어린 선수들에게 유독 화를 잘내는 모습이 카메라에 수차례 담기기도 했고 선발명단에서도 선수들에게 뛴다고 얘기한 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기자단 인터뷰에서도 공개적으로 선수들이 못했다며 질책하는 뉘앙스를 드러내 영국 현지 첼시팬들 사이에서는 선수단 통제가 안되고 토마스 투헬감독 자신도 감정적으로 나오는 것 같다며 우려를 드러냈었습니다. 선수단의 불만과 구단 스태프들의 평가가 좋지 않았던 점도 한몫 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마지막은 경질 

 

전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 침공을 계기로 자진 사퇴하면서 무려 6조원에 첼시를 인수한 토드 보엘리는 새로운 문화를 심고자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한다고 9월 7일 오피셜 기사를 냈습니다. 

 

 

기자들을 포함한 내부 소스들을 종합해 보면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 자그레브전의 패배와는 상관없이 투헬감독의 경질은 결정되었습니다. 그가 보드진과 제대로된 소통을 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합니다. 특히 보엘리 구단주는 100일간 엄청난 돈을 쏟아 부으며 이적시장에서 감독이 원하는 선수들을 데려왔지만 계속해서 선수 탓을 하자 마음이 떠난 것으로 보입니다.

 

토마스 투헬 감독 머리 짚고있음 뭐가 잘 안풀림 파란색 첼시 조끼를 입은 토마스 투헬감독
출처 : 첼시FC, AP연합뉴스 

 

또한 구단은 단톡방 같은 SNS로 지속적으로 소통을 하고자 했으나 투헬은 혼자 혹은 자신의 스탭 중 몇명하고만 모든 결정을 진행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첼시를 발전시키고자 노력하며 선수 이적과 협상을 위해 비행기를 타던 보엘리는 이러한 감독의 태도에 매우 실망했다고 합니다.

 

 

이미 선수단 중 일부가 토마스 투헬 감독을 신뢰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한 구단은 비록 첼시 팬들은 경질을 아쉬워하겠으나 팀 자체에 미치는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좀 더 멀리 보겠다는 구단의 생각이 과연 이번 시즌 첼시를 성공하게 만들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첼시 토마스 투헬감독 승리의 주먹 불끈 토마스 투헬 챔피언스 리그 우승컵
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인터풋볼, AP연합뉴스 

첼시의 다음 감독은 ? 

 

토마스 투헬이 상당히 좋은 성적을 낸 만큼 다음 감독 선임여부에 엄청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후보에는 전 토트넘 감독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려 보냈던 포체티노가 포함되었습니다. 파리 생제르망에서 경질 된 이후로 쉬고 있는 그는 EPL리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젊고 유능한 감독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현재 브라이튼을 맡고 있는 감독 그레이엄 포터입니다. 올 초 시즌 돌풍을 보여주고 있는 그들은 현재 시즌 4위로 토트넘 바로 아래 위치하고 있습니다. 뛰어난 수비조직을 구성하고 빌드업, 공격 찬스메이킹을 잘 만들어내는 그는 현재 첼시 구단이 가장 원하는 감독 중 하나입니다.

 

 

토마스 투헬 다음 행선지는? 

 비록 첼시와는 안좋은 이별을 했으나 투헬 감독을 원하는 팀들은 차고 넘칩니다. 자신의 전술철학을 고집하기 보다는 상대를 이기기 위한 축구전술을 구사하기에 결국 이기기 위해 필요한 감독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그의 다음 행선지가 될 수 도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현재 토트넘 FC 감독의 안토니오 콘테의 연봉 때문입니다. 콘테는 EPL에서 무려 연봉 210억을 받는 감독입니다. 이는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에 이어 두번째 인데요. 투헬의 경우 9위로 약 90억 정도입니다. 거의 두배넘게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짠돌이로 알려진 손흥민 팀의 구단주 레비가 과연 오래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으나 콘테감독의 계약기간 역시 짧습니다. 한 팀과 길게 계약하는 스타일이 아닌 안토니오는 토트넘에 23년 6월까지 머물기로 했습니다. 다시 말해 1년도 남지 않은 셈입니다. 22/23 시즌이 끝나면 그의 거취는 불안정해집니다. 

 

 

보통 팀을 수년간 이끌려면 현 시점에서 계약을 진행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하지만 토트넘 감독인 콘테는 현재 팀에 만족한다고 여러번 밝힌 바 있으나 재계약은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네티즌들은 그의 친정팀 유벤투스가 세리에 A 리그에서 성적이 안좋은 것을 보고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경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럼 시기상 콘테는 토트넘과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고 고국이자 가족들이 살고 있는 이탈리아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봅니다. 현재 런던에 집을 알아보지 않고 호텔에서 혼자 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예 틀린말도 아닌 것 같습니다.

 

토마스 투헬 콘테 싸움
출처 : AP연합뉴스

 

 내년 여름에 토마스투헬이 손흥민을 직접 지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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